박한희 변호사./사진=희망을 만드는 법 홈페이지 캡처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2020학년도 숙명여대에 합격한 트랜스젠더 여학생이 끝내 입학을 포기하기로 한 가운데 그가 롤모델로 꼽은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변호사 박한희 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 신입학전형을 통해 법과에 최종 합격한 트렌스젠더 A씨는 "박한희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트랜스젠더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법에 관심이 생겨 책을 많이 읽으면서 공부해 보니 인권 관련 등 재미있는 주제들도 많아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박 변호사를 보고 법대를 꿈꿨다고 전했다.

남성으로 태어난 박 변호사는 남중, 남고를 거쳐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건설회사에 취업한 그는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우울증을 앓다가 퇴사했다. 그는 2013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후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졸업 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변호사가 됐다. 


그는 공익인권변호사모임인 ‘희망을 만드는 법’(이하 ‘희망법’)에서 성 소수자 인권을 위한 변호사로 활약하고, 현재 성적지향 및 성별 정체성(SOGI) 인권팀장을 맡고 있다.

박 변호사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다. 이 때문에 성별 정정 허가를 받지 못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1번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