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금리를 선언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1%포인트의 대폭적 금리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한 뒤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FOMC는 애초 오는 17~18일 예정된 FOMC를 앞당겨 개최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경제전망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가 (코로나19 등) 최근의 사건들을 이겨내고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할 때까지 이 목표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7000억달러(852조)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고자 은행의 할인 창구에서 긴급 대출 금리를 1.25% 내려 연 0.25%로 낮추고 대출 기간을 90일로 늘렸다. 이와 함께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금 요구 비율을 ‘제로’로 줄였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낮춘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가계에 대출을 옥죄지 말라는 시그널이다.

연준은 캐나다·영국·일본·유럽연합(EU)·스위스 등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는 5개국 중앙은행들에 대해 달러 대출 금리를 낮추고 대출 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글로벌 달러화의 유동성 확대 공조에 나선 셈이다.


이날 열린 긴급 FOMC 회의에는 모두 10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9명의 찬성으로 금리인하 등의 방안이 통과됐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현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