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의 '2020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36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만명(363.4%) 증가했다. 이는 일시휴직자와 증가폭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최대치다.
일시휴직자는 직업 또는 사업체를 가지고 있으나 일시적인 병 또는 사고, 연가, 교육, 노사분규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킨다. 6개월 이내 복귀가 확실할 경우 취업자로 분류하지만 6개월간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업자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변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에서 일시휴직자가 늘었다. 최근 대규모 무급휴직에 들어간 항공산업의 영향도 반영됐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에서 잠시 쉬거나 식당 문 닫고 한 달 동안 쉬는 무급 휴직, 잠시 중단된 노인일자리 등이 일시휴직으로 잡혔다"며 "이들을 통계상 일시휴직으로는 잡지만 6개월이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19만5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자체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1월(-1만명) 이후 10년3개월만이다. 도소매업(-16만8000명, -4.6%), 숙박음식점업(-10만9000명, -4.9%), 교육서비스업(-10만명, -5.4%)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45만9000명 늘었지만 임시직 42만명, 일용직 17만3000명이 줄었다. 임시직 감소폭은 지난 1998년 12월(44만7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5000명 줄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2만4000명 늘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4%로 지난해 3월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0,9%포인트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용률은 0.9%포인트 오른 32.8%였다.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1만7000명 줄었으나 비경제활동인구가 51만6000명 늘어난 1692만3000명이 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대였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업대란을 막기 위해 다음주 초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총력 대응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