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1.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외환위기 충격 만큼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3대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1.5%), 피치(-1.2%), 무디스(-0.5%) 등을 비롯해 해외 투자은행(IB) 등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3%로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1%로 제시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상승압력 약화 등으로 올해 0%대 초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을 나타낼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빅 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뒤 두달 만에 인하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한은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금리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각종 경기지표가 악화되기 시작하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