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트로트 선후배 김호중과 진성이 낚시터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호중은 진성과 함께 낚시하며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진성은 김호중에게 바쁘지 않냐고 물었다. 김호중은 "바쁘긴 한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만 하더라도 일이 없어서 집에서 TV만 보기도 했다. 유학 갔다 오고 나서는 좋은 무대도 많을 거로 생각했는데 현실은 아니었다. 무명이 길어지면서 가수, 노래가 내 직업이 맞는지 혼돈도 왔다"고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김호중은 '미스터 트롯'에서 진성의 '태클을 걸지마'를 불렀다. 김호중은 "고등학교 땐 공부와 담쌓은 학생이었고 그때는 제 환경이 창피했다. 학교 다닐 때 돈을 빨리 벌고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던 와중에 '태클을 걸지마'라는 노래를 들었다. 내 얘기 같았고 내가 하고 싶은 얘기였다"고 자신에게 그 노래가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진성 역시 "애착이 있는 곡이다. 무명 시절에 찌들어 있었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마음이 불안했다. 이렇게 무명 가수로 끝나는 건가 했다. 그러다가 고향에서 행사가 있어 일찍 가서 아버지 묘소에 갔다. 그때 갑자기 가사가 생각이 났다. 만들어 놓고 보니 내 인생 얘기였다"고 탄생 배경을 전했다. 두 사람은 김호중이 21세에 부른 '태클을 걸지마'를 들으며 감상에 잠겼다.
진성은 다이어트 중인 김호중을 위해 한식을 만들어왔다. 즉석에서 된장찌개를 끓여주며 후배를 응원했다. 김호중은 진성이 암 투병 이후 복귀 무대를 떠올렸다. 진성은 "중환자실에서 오늘내일했다. 암도 있었지만 심장 판막증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 생활이 재밌다. 아픈 추억을 딛고 새로운 세상에서 산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태클을 걸지마'를 불러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선배님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존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훈훈한 선후배의 모습이 은은한 감동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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