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열린 제14차 임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백석근 전 사무총장, 김명환 전 위원장, 김경자 전 수석부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0.7.27/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로 직선 2기 지도부가 자진 사퇴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7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재하 부산본부장을 선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제14차 임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고 '직선 2기 지도부 사퇴에 따른 비상대책위 구성' 안건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017년 당선된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직선 2기 지도부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지고 사퇴할 뜻을 밝혔다.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겪은 내홍을 빠르게 수습하는 임무를 맡기로 했다.

또 전태일 3법을 비롯한 하반기 투쟁과제와 함께 연말 차기 위원장 선거(3기 직선제)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이번에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재하 본부장은 철도노조 출신으로, 부산적폐청산시민사회 상임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최종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통상 민주노총에서 비대위원장은 산별 조직에서 맡아 왔으나, 이번에는 지역본부 출신이 맡게 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대위원장 외에 집행위원장, 비대위원 등은 오는 30일로 에정된 차기 중집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현 부위원장들의 임기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김재하 비대위원장은 "마음이 무겁다. 민주노총이 어느 때 보다 어렵다"라며 "중집부터 심기일전하고 단결했으면 좋겠다. 전태일 3법 발의를 비롯한 하반기 투쟁과제가 엄중하다. 민주노총이 조합원과 함께 다시 희망과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투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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