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까지 예상치 못한 재난을 맞닥뜨렸다.
민주당은 9일 전북 시도당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를 호우 피해 여파로 잠정 연기했다. 전날 광주·전남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도 같은 이유로 개최 3시간 전에 긴급 취소됐다.
민홍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오후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내일 예정됐던 전북 합동연설회도 광주·전남에 이어 연기됐다"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고, 특히 호남지역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해찬 당 대표는 정부에 수해 대책을 긴급하게 수립해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민주당도 함께 대응해 나가도록 지시하셨다"고 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국가적인 재난이 겹치면서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또 기록적인 폭우로 남은 지역 일정에도 혼선이 생겼다.
이에 팽팽한 대결을 펼쳐야 할 당권 주자들을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은 수해 지역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전날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는 각각 지역 상황실을 찾았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 김 후보는 행정안전부 장관 경험을 살려 피해 현황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이낙연 후보는 총리 시절 각종 재난에 대처한 경험을 발휘해 비 피해 발생 순서나 작물별 농경지의 침수 방지 필요성 등 대응 매뉴얼부터 수해 복구에 나설 인력의 안전 대책까지 세밀하게 짚어 가며 당부했다. 이 후보는 앞서 안성과 충청권 수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경선이 열릴 오는 29일 본행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기된 광주·전남과 전북 합동연설회의 경우 이르면 내주 지역 상황을 고려해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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