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삼정KPMG가 이날 실시한 악사손보 예비입찰에는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사모펀드(PEF)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손해보험사 설립을 노리는 신한금융은 최근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 보험계열사 파워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예비입찰 참여가 예상됐었다.
교보생명 역시 신창재 회장이 전사적인 '디지털화'를 주문하는 상황에서 악사손보 인수를 통해 디지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 중인 카카오페이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올 상반기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해 삼성화재와 손을 잡으려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온라인시장 확대를 위해 자동차보험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굳이 거액을 들여 악사손보를 인수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악사손보의 주 사업은 자동차보험이다.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자동차보험 비중이 70~80%에 이른다.
최근에는 실적이 하락세다. 지난해에는 3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보험설계사로 대표되는 대면영업보다 텔레마케팅(TM)과 사이버마케팅(CM) 위주의 영업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악사손보의 예상 인수가로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악사손보 노조는 악사손보 본사 앞에서 "악사손해보험의 매각과 자본철수는 공공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영진 누구도 직원들에게 일언반구조차 없다"며 "밀실에서 거래할 권리가 악사자본에게는 없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악사손보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특별한 고지 없이 밀실 매각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사모펀드에게 매각되는 것을 크게 경계했다. 사모펀드의 경우 회사 인수 후 비싼 값에 매물을 되파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돼 고용안전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노조는 "약탈적인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은 수백만 고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그 종사자들을 고용불안으로 내모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