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시비옹테크(세계랭킹 54위·폴란드)가 202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19세 소녀' 이가 시비옹테크(세계랭킹 54위·폴란드)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폴란드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제패다.
시비옹테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3천800만 유로) 여자 단식 결승에서 소피아 케닌(6위·미국)을 2-0(6-4 6-1)으로 꺾었다.

1세트에서 3-0으로 앞서다 3-3 동점을 허용한 시비옹테크는 당황하지 않고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6-4로 1세트를 따냈다. 이어 2세트에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6게임을 내리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폴란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폴란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은퇴)가 갖고 있었다.

2001년생으로 19세에 불과한 시비옹테크는 1992년 모니카 셀레스(당시 19세·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개인 메이저 최고 성적도 새로 썼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거둔 16강 진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가운데 단숨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시비옹테크다.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이었다. 결승전을 포함해 본선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았다. 16강전에서는 '톱 시드'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대로 케닌은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임하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시비옹테크의 기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메이저 2회 우승을 노리던 케닌이지만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준우승이 확정된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소피아 케닌(6위·미국).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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