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인 바이오USA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세계 각국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이 참가하는 만큼 비즈니스 성과가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은 부스 설치와 비공개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소개에 주력할 예정이다.
2만명 모이는 제약·바이오 축제…삼성 존림·롯데 제임스박 출격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USA는 오는 22일(현지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2만명 이상이 행사장에 모일 전망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지난해 바이오USA와 비슷한 규모다. 올해 역시 일라이 릴리,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주요 빅파마들이 참가해 유망 기업들을 살펴보며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국내 기업들은 행사장 내 부스를 설치해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스 내 상주 인원을 통해 잠재 파트너사와 접점을 만들고 실무자 및 의사결정권자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지난해 바이오USA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일반적으로 하루에 수십 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국내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각각 부스가 열리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최신 제약·바이오 트렌드를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와 성무제 에스티팜 대표는 각 회사 부스에서 참관객 등에게 사업 경쟁력을 직접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바이오USA에 참가하는 주요 기업 핵심 임원들은 5분, 1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활동한다"며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비즈니스 미팅이 잡힐 수도 있는 등 말 그대로 미팅의 연속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미팅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자주 만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셀트·롯데 출격…알테오젠·인투셀도 '주목'
올해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설치할 계획인 국내 핵심 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과 론칭 1주년을 맞은 CRDMO(위탁연구개발생산)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홍보할 전망이다. 록빌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삼성 오가노이드는 환자 종양과 유사한 오가노이드(미니장기)를 활용해 항암제 후보물질 효과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셀트리온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부스도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부스에서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미래 먹거리인 신약개발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일명 항암 유도탄이라고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생산능력을 강조한다. 두 회사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이 미국 공장을 보유한 만큼 현지 생산능력의 강점도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바이오텍들은 한국바이오협회가 운영하는 한국관에 자리 잡는다. 바이오USA 한국관에는 총 51개 바이오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주목받는 기업은 알테오젠과 인투셀이다. 알테오젠은 SC(피하주사) 제형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글로벌 빅파마 MSD(머크)와 협업 중으로 지난해 조단위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인투셀은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협업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USA는 대기업부터 바이오텍까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모두가 주목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꽃"이라며 "세계 각국 제약·바이오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흔치 않은 만큼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