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검사장비 설루션 업체 한울반도체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세계 1위 기업인 무라타와 고성능 MLCC 제조공정용 마운터 설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인공지능) 서버·전장용 MLCC 시장 확대 대응에 나섰다.
18일 한울반도체에 따르면 이번 MOU는 AI 서버,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고신뢰성 MLC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MLCC 제조공정의 생산성·정밀도·품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 기술 협력이 목적이다.
두 회사는 MOU를 통해 고성능 MLCC 제조공정용 마운터 설비의 개발 가능성, 성능 개선 및 적용성을 공동 검토할 예정이다. 설비 운전 조건 최적화와 공정 품질 안정화 방안에 대한 기술 협의를 진행하고 초기평가, 정보교환, 샘플 제공, 현장 확인 및 평가 결과 검토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는 자동화 기능 고도화, 데이터 기반 공정 분석, 설비 성능 개선 가능성 검토가 포함된다. 이는 단순 장비 공급 논의를 넘어 MLCC 제조공정의 생산 효율성, 검사 신뢰성, 공정 데이터 활용성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두 회사는 향후 평가 결과와 기술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거래·공급·구매, 별도 계약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MLCC는 전자회로 내 전류 흐름을 안정화하고 신호 간섭을 방지하는 핵심 수동소자다. 스마트폰·서버·자동차·산업용 장비 등 사실상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최근 AI 서버와 전기차 확산에 따라 고사양 MLCC 수요는 빠르게 증가 추세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글로벌 MLCC 제조사들은 AI 서버·전장용 고신뢰성 MLCC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MLCC 후공정에 필요한 고정밀 검사장비와 고속 마운터, 자동화 설비, 데이터 기반 공정 분석 장비에 대한 수요도 함께 확대될 전망이다.
한울반도체는 반도체·전자부품·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고속·고정밀 검사장비와 자동화 설비를 고객 공정에 맞춰 개발·제작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손꼽힌다.
설립 이후 축적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MLCC 외관검사, 전기적 특성 검사, 마운터, 초음파 비파괴 검사, 필름&디스플레이(Film & Display) 검사장비 등으로 사업영역도 확장해 왔다.
한울반도체는 이번 무라타와의 MOU가 회사의 고속·고정밀 마운터 설비 기술과 AI 기반 공정 분석 역량을 글로벌 MLCC 선도기업의 제조공정에 적용할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가 본다.
일본 기업이 강세를 보인 MLCC 제조공정 장비 분야에서 한국 장비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선도기업의 협력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도 국내 검사·공정장비 산업의 기술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짚었다.
회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MLCC 마운터 설비의 성능 개선과 공정 적용성 검증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불량칩 선별기·전사기·초음파 선별기·초음파 검사기 등 MLCC 후공정 토털 설루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AI 서버와 전장 시장의 확대로 고성능 MLCC 생산공정은 더욱 높은 수준의 정밀도, 속도, 품질 안정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무라타와의 MOU는 한울반도체의 마운터 설비 및 AI 기반 공정장비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하고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고객사의 공정 조건과 품질 기준에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고속·고정밀 마운터, 검사장비, 자동화 설비, 데이터 기반 공정 분석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MLCC 제조사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울반도체는 이날 코스닥에서 전 거래일 보다 3160원(29.95%) 뛴 1만3710원에 거래가 종료돼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