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문의약품에 해당하는 약물을 불법 유통망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관련 의약품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신웅수 뉴스1 기자
에페드린과 스테로이드 등 의료진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 비정상적인 경로로 유통되면서 의약품 부실 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은 “국내 제약사가 생산한 전문의약품 주사제가 당국의 관리망을 벗어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의약품 불법 유통 관련, 서정숙 의원은 에페드린과 스테로이드를 예로 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에페드린은 체지방감량을 위해,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증강시키기 위해 오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서정숙 의원은 “에페드린은 함부로 투여할 경우 부정맥으로 급사할 수 있는 위험한 약물이고, 또 손쉽게 마약으로 변할 수 있는 약물”이라며 “하지만 바코드가 제거돼 있으면 카페를 통해 이틀만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테로이드 역시 해외 밀수 등으로 국내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역시 무분별하게 오남용 하면 고환 수축, 무정자증, 내분비체계 교란 등 저출산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작용이 커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 불법 유통되는 가운데 정작 단속건수는 적다는 게 서 의원의 설명.

서 의원은 “식약처 위해사범조사단에서 에페드린 등 불법 의약품 유통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2019년 5건에 불과하다”며 “스테로이드 역시 사이트 차단 건수는 5477건인데 수사 단속은 2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사각지대가 있었다며 앞으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의경 처장은 “안전한 유통망 통해 공급돼야하는데 사각지대가 지적된 것 같다”며 “식약처 사이버조사단에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중조단에서는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해서 수사 할뿐만 아니라 교육·홍보 온라인 불법사이트 차단 다각적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 스테로이드와 관련해서는 문체부와 MOU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