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2024년 이후 7개 정비사업에 대한 공사비 검증을 통해 시공사 요청액 중 1720억원을 감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SH는 2024년 공사비 검증 업무를 시작한 이후 시범 사업 2곳과 본 사업 5곳 등 총 7개 정비 사업을 검증한 결과 1720억원을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총 9989억원의 검증 요청액의 약 17.8%에 해당한다.
SH는 올해 2개 현장의 공사비 검증에 착수했다. 대상은 공동주택·부대 복리시설 등을 포함한 사업지와 판매시설·오피스텔 등이 혼합된 복합시설이다. SH는 검증 과정에서 도급계약서, 설계도서, 공종별 내역서 등 자료를 검토해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비 검증 과정에 단계별 대면 소통 체계를 도입한다. 조합과 시공자 간 이견을 좁히고 원만한 협의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착수 단계에서는 현장 간담회를 열어 공사비 증액 관련 쟁점을 파악하고 검증 기준을 공유한다. 검증 단계에서 중간 보고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며, 완료 단계에서 검증 보고서를 전달하고 세부 산출 근거를 안내해 당사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 착수하는 사업부터 세부 검증 자료도 폭 넓게 제공한다. 결과 보고서 외에 공종별 검증 내역서, 관리 카드, 검증 의견 요약서 등을 조합에 제공한다. 조합이 시공자와 협상할 때 객관적인 판단 근거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공사비 검증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사비 검증 자문' 서비스도 운영한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검증의 필요성과 준비 방법을 안내해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황상하 SH 사장은 "공사비 검증 과정과 세부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갈등을 줄여나가겠다"며 "객관적인 검증으로 조합과 시공자 간 원만한 협의를 이끌고 서울시 주택 공급과 시민의 주거 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