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9월 은행 가계 대출금리는 연 2.59%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2.89%)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2.89%), 보증대출(2.52%), 집단대출(2.41%) 금리는 모두 지난 8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9월 일제히 반등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 열풍으로 가계대출 연체·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계속됨에 따라 예대금리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9월에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은행들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자금 확보·유치 노력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 대출금리도 2.70%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고신용 차주 비중이 확대된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데에 반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금융채 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예금금리도 올라갔다.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가 0.87%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금리도 0.87%로 0.07%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1.62%)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들이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과 예대율 관리를 위해 자금 유치 노력에 나선 영향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성이 있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03%포인트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7월(1.98%포인트)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