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위원 9명의 만장일치 결정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과 전 세계에 엄청난 인간적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며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초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해진 수요와 유가 하락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상 연준은 정치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위해 대선 직전엔 새로운 통화정책을 자제하는데 대선이 끝나면서 추가 부양에 걸림돌이 사라진 상태다.
연준은 "경제의 경로는 바이러스의 진행 과정에 크게 달렸다"며 "지속 중인 공중 보건 위기는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계속 부담을 주고 중기적으로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 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평가하면서 위원회는 경제 전망과 관련해 입수되는 정보의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나타나면 적절하게 통화 정책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장기적으로 2% 인플레이션 달성을 추구한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위원회의 평가는 공중 보건,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대치, 재정 및 국제적 전개 상황을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