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대선 패배를 승복하지 않은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인사들을 대거 물갈이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비록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두번의 정상회담과 서신 교환으로 소통해 왔다. 김 위원장의 침묵은 이 같은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또 바이든표 대북정책의 모호함이 김 위원장의 침묵에 일조했다는 시각도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북측에 대해 전략적 인내를 앞세웠던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 출신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북제재를 유지하며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지, 아니면 적극적인 협상으로 선회할지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핵능력을 줄이는 것에 동의하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의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김 위원장과 북한의 신중한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협상팀 구성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섣불리 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