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외화 종신보험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품 구성과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 법인보험대리점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상품 공개 시기와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화보험 출시를 위한 기초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외화보험은 그동안 외국계 생보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동안 메트라이프생명이 주도를 해 왔고 푸르덴셜생명과 AIA생명, ABL생명 등이 판매했다. 여기에 KDB생명과 DGB생명 등 국내 중소형 생보사들도 연초부터 가세했다. 두 회사는 지난 1월에 ‘KDB달러저축보험’과 ‘아메리칸드림달러연금보험’을 각각 선보였다.
작년 8월에는 신한생명이 ‘신한달러유니버셜종신보험’을 내놓았다. 매달 255달러(약 30만원)을 내면 사망시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종신보험이면서 5대 질병 진단 특약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생보사들이 달러보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저금리 시대에 외화와 연동해 수익을 내려는 고객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데다 환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이상 보험을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자녀 유학자금, 이민자금, 해외체류자금 등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 판매는 2018년을 기점으로 급증했다. 2017년까지 5000여건에 불과했던 외화보험 신규 계약건은 2018년 원·달러 환율이 상승추세를 타면서 5만건을 넘겼다. 2019년에도 6만건 넘게 팔렸다. 국내 생보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화에 따라 이익이 아닌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적지 않으므로 상품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19년 7월 금융감독원이 외화보험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이유도 보험사들이 환욜 변동에 따른 위험을 알리지 않고 상품을 판다는 판단에서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가입 고객들에게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