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자로 지명된 박범계 후보자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 후보자가 내주부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2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계 후보자는 새해 첫날이었던 전날 지역구인 대전에 내려가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주말에는 지역구 활동과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는 서울고검에 마련될 사무실 정비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월요일쯤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전까진 개별적으로 자료 검토 등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53·사법연수원 28기)을 단장으로 한 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준비단 관계자는 "우선 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접수하는 것이 우선이고, 국회의 질문·자료요청에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임명되면 '추미애 시즌2'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해왔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임명되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 등 정권 겨냥 수사가 차단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관련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자는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며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이라고도 했다.
박 후보자는 상견례를 위한 준비단 첫 출근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잘 준비해서 청문회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도 연휴 이후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공수처 준비단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연휴 기간에 재충전한 뒤 다음 주부터 사무실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단도 주말 동안 전체 회의는 없이 개별적으로 청문회를 준비할 방침이다.
준비단은 청문회와 함께 공수처 개청 작업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여당이 1월 중순 전 공수처 출범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인 만큼, 출범 시기에 맞춰 원활하게 수사인력 채용 등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바탕 작업을 해놓겠다는 것이다.
여야가 공수처 출범, 검찰개혁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청문회에서는 공수처의 법적 정당성을 비롯해 김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과 도덕성, 청렴성에 대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앞서 김 후보자에 대한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김 후보자는 후보 지명 당일인 지난 30일 "공수처 출범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 그리고 걱정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는 "공수처의 권한은 국민에게 받은 권한이며, 어떻게 돌려드릴지 심사숙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권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면 그런 권력은 우리 헌법상 존재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수사경험 부족 우려에 대해선 "차차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염두에 둔 '1호 수사 사건'에 대해서는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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