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하자 온라인에서 거센 논란이 되며 후폭풍이 일고 있다. 온라인 게시글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표적인 친여 성향 A커뮤니티를 보면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 분석 기사를 공유한 게시글이 조회 수 4만 이상을 기록하며 실시간 인기글 1위를 차지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고작 이명박·박근혜 사면이 회심의 승부수냐"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댓글에서도 '본인이 어디 당대표인지 모르는 것 같다' '사면없이 4월 선거 힘들면 그냥 힘들게 가세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눈에 띄었다.
남성 중심 B커뮤니티에서도 '전직 두 대통령 사면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30여개 댓글이 달렸다.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었다. '사면권을 없애야 한다' '향후 정치적 사면을 금지하기 위해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여성 이용자가 많은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사면 반대 청와대 청원 링크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반대 글이 이틀 사이 30여개나 게재됐다. "누구 맘대로 사면을 해주느냐"며 "어림도 없다"는 비판 글이 두드러졌다.
또 다른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서도 "지지율이 처지니까 많이 급했는지 무리수를 뒀다" "기회주의자"라는 성토 글이 보였다.
다만 일부 이용자는 사면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을 내놨다.
한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MB는 마음으로는 해줬으면 좋겠다' '박 전 대통령은 과하게 판결 받은 게 있어서 사면해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이 올랐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보수에게 불리한 문제라면 1년 뒤 대선 때보다는 이번 보궐선거 직전에 사면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부동산 온라인 카페에서는 사면 찬반을 묻는 투표글이 올라와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177표, '사면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109표를 얻었다.
한 카페 회원은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대기업 총수들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면을 해주는데 전직 대통령들 다 감옥에 있는 거 좀 그렇긴 하다"고 썼다. "없는 죄를 뒤집어씌웠는데 무슨 사면이냐 탄핵무효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대표는 앞서 1일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오면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일 오전 11시45분 기준 3만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국민은 특정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서 특정당의 집권을 위해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민의를 대표해 직위에 오른 것"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역할 수행을 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으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용한다면, 여당,야당 불문하고 국민의 강렬한 저항을 맞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사면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보를 보라"며 "군대로 자국민을 죽인 광주항쟁에 대한 책임을 묻지도 못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서글픈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년12월25일 하루에 민주당 권리당원 신규 가입인원이 2만1000명이었다"며 이는 민주당에서 차기 대통령이 나와 집권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 표현이 아니라 "국민들의 처절한 눈물 흘리지 않게 하려고 검찰개혁을 지지하고 민주당에 힘을 보내려고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