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년사에 앞서 지난 3일 발생한 협력사 직원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년사에 앞서 지난 3일 발생한 협력사 직원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정 회장은 4일 '2021년 새해 메시지'에서 "3일 울산공장에서 협력사 직원분이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회사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환경 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임직원분은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확고히 고취해주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달라"며 "재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당조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새해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서면으로 대체했다.

사고 상황 두고 의견 분분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등 노조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의 안전조치 미비를 지적한다. 노조는 원청인 현대차가 빠른 현장청소작업 등을 요구한 정황이 있고 이에 따라 설비가동 중지, 2인1조 작업 등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협력사 직원 A씨가 3일 철스크랩(고철)을 압축하는 장비에 끼어 사망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를 마무리한 후 4일 가동을 위해 시험가동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 측 설명에 따르면 울산 1공장 생산라인은 지난해 12월19일부터 개선공사가 진행됐고 4일 첫 가동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전날인 3일 생산준비를 위해 단순점검에 나설 예정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운전 및 청소 등은 사전에 예정된 작업이었다"며 "첫 가동을 앞두고 전날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것은 일상 업무"라고 말했다.

주 업무가 아닌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이나 안전덮개가 없는 등의 문제도 제기됐지만 다르게 알려진 부분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울산공장 측 관계자는 "고인은 소속회사의 주요 업무를 주행하다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며 "안전덮개는 옷이나 신체 부위가 말려 들어갈 위험이 있는 회전체 장비에 장착된다. 사고가 난 장비는 프레스 생산 후 나오는 철 조각 압착설비로 안전덮개 설치 대상이 아니고 안전펜스와 출입문 안전플러그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