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결국 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에서도 연쇄감염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속 우려했던 대중교통에서의 연쇄감염이지만, 방역당국과 해당 시·도 지방자치단체에서 내놓은 대책엔 실효성이 의문 부호로 따른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의 한 택시회사에서 기사와 직원 총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버스 기사도 줄줄이 확진됐는데, 이에 서울시는 운수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연말 연휴가 겹치면서 참여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어 택시회사 감염이 일어나자, 서울시는 4일부터 택시 요금을 현금으로 결제한 승객에 대해 승·하차 시간과 연락처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승객에 대한 역학조사 누수를 막기 위해서인데, 부랴부랴 대책을 발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 겨우 '마스크 의무 착용'에 적응한 것도 모자라 연락처 기재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서울 노원구에서 만난 택시기사 최모씨(63)는 "마스크 안 쓴 손님을 승차 거부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현금 손님의 승·하차 시간, 연락처 기재는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며 한숨 지었다.
비단 대중교통에서의 연쇄감염 우려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대구, 부산 등에서도 택시를 통한 감염이 일어나자 해당 기간 이용객 전수조사를 펼쳤다.
이중 선제 전수조사를 한 지자체도 더러 있지만, 기간 내 방역이라는 점과 함께 참여율도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깨끗이 씻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 최근 집단감염의 중심지로 떠오른 동부구치소의 경우, 6차례에 걸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19 잠복기 특성상 조사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수감자와 직원이 명확한 교정시설도 상황이 이러한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대중교통에선 전수조사의 어려움이 배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버스나 택시 승객뿐 아니라 '기사'들이 방역 관리에서 제외되는 현실도 문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의심 환자의 이동 수단으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제외한 택시를 꼽기도 했다.
이에 기사뿐 아니라 그의 동료, 가족 등에 연쇄감염 우려가 존재하지만, 뚜렷한 방침은 없는 상태.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기사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등 이들을 향한 대책 역시 부족한 것이 현실이어서, 결국 감염과 생계 두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아직 대중교통 자체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
결국은 진단검사 안내 문자를 받은 시민들과 운수업계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선제검사만이 답인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종사자들이 연말 승객을 고려해 검사에 많이 응하지 않았지만, 오는 8일까지 전수 조사를 마치고 3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곳은 전원이 자가격리 기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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