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했다./사진=임한별 기자
코스피가 연초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3000시대'를 열었다.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에 올해 코스피 상단밴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대 3500을 전망한 곳도 나왔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3000선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027.16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한국거래소가 개장한 1956년 3월 이후 코스피가 3000에 도달하기까지는 6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코스피가 출범한 1983년 이후로는 38년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증권사, 올해 코스피 최대 3200 전망

코스피는 1989년 3월 31일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고 2000선을 넘는 데까지 18년 3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이날 2007년 7월 2000선을 처음 넘긴 이후 13년 5개월 만에 3000시대에 진입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밴드를 지난해 말 최고 2800~2900, 올해 최고 3200을 예상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지난 연말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자 증권사들이 예상주가를 잇따라 수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750~3200에서 2950~3300으로, 삼성증권은 2100~2850에서 2700~3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전망치를 2400~3200에서 2500~3300으로 높였다.


"과도한 상승세, 장기적으로는 부담될 것"

코스피가 35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에 형성된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인 133조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ROE(자기자본이익률) 8.4%를 적용하면 코스피 지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37배 수준인 3500포인트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시장 상황으로 단순 산술하면 코스피가 최대 3500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 상승세가 거품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상존하고 있다"며 "버블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점은 시장에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코스피는 올해 상승세를 전망케한다. 연초 3000 돌파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판단이다"라며 "다만, 지난해 말, 연초 급등으로 인해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 코스피가 계속 상승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