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3000을 돌파하며 시가총액은 2087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해서다. 금융권에선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예·적금을 해지, 증시 '유턴'하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예·적금 잔액은 673조7286억원을 기록했다.
11월 말 대비 7조5832억원 줄어든 수치다. 예·적금 잔액은 지난해 6월 전달 대비 감소폭(10조1690억원)을 제외하면 일년새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달 예금 잔액은 632조4076억원으로 전월(639조8841억원)대비 7조4765억원 줄었다. 적금은 같은기간 1067억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부동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12월 한 달만에 16조567억원 불었다. 5월 (19조9079억원)과 11월(16조383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증가폭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장기화된 초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채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지난 4일 기준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68조2873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2조7646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기면서 이제라도 상승장을 놓쳐선 안된다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인 상황에서 이제라도 상승장에 올라타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면서도 "향후 지수가 내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신규 매수 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