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이 전일 자율복장제도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했다. 사진은 푸르덴셜타워./사진=푸르덴셜생명

지난해 K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이 이달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전면 자율복장제도를 시행했다. KB금융그룹의 자율복장 제도에 맞춰 사내 복장 관련 규정을 완화한 것. 업계에선 푸르덴셜생명의 'KB 옷 입기'가 본격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이달 1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중 상시 복장 자율화 제도를 도입했다. 다양한 복장을 허용하되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는 복장을 착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KB금융그룹과 모든 계열사는 2018년 9월부터 근무복장 전면 자율화와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9월 KB금융 자회사로 공식 편입됐다. 이후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푸르덴셜생명을 향후 1~2년간 독립적으로 운영한 후 KB생명과 합병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본격적인 합병 작업이 예정된 2022년에 앞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조직 내 교류, 시스템 통합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직원을 포함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합병 보험사의 조직안정과 시너지 강화 방안, 전산개발 등 주요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KB금융은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적극적으로 보험업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계열 생명보험사인 KB생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푸르덴셜생명을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KB금융 내 보험업 자산 비중은 9%에서 12%로 상승했고 보험업 순이익 비중도 7%에서 11%로 상승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9년 순이익 1408억 원을 거뒀다.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순이익 기준으로는 6위다. 같은 기간 KB생명보험은 순이익 141억 원을 냈다. 양사가 통합하면 순이익 5위인 동양생명을 넘어 4위로 올라선다. 자산규모로는 30조원으로 9위다.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과 화학적 결합을 위해 시스템 개선 및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달 18일 스마트오피스 전면 도입, 클라우드 PC 업무를 위한 IT시스템 개선, 재택근무 상시 운영에 나섰다. 최근 KB금융그룹도 재택근무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는 6월엔 KB금융그룹 3사(KB손해보험, KB생명, 푸르덴셜생명) 보험 부문 IT부서 인력들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푸르덴셜생명 사옥으로 이전, 보험 3사의 IT시스템을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여태껏 캐쥬얼 정장 까지만 허용했다면 올해부턴 청바지, 반팔 등 완전자율복장제를 시행했다”며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최근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