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본사 전경./사진= 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카드사들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비용절감과 함께 온라인 쇼핑 이용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금융지주계 카드사 순이익은 1조2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금융지주 계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카드사는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전년보다 무려 174.4% 급증한 154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총 취급액은 66조9000억원으로 전년 취급액인 67조1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3배에 가까운 212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코로나19로 해외 매출 등이 대폭 감소했지만 수수료 비용과 판관비 절감, 자산건전성 확장과 리스크 관리 강화 정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일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업종에서 취급액은 전년보다 약 33.7%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 비용을 절감했다”며 “구독 경제 등 부대업무 취급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전년보다 19.2% 증가한 606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카드는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탈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도 일부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12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5.3% 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 증대와 자동차금융 확대에 따른 수익이 증가했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으로 비용이 감소한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3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노력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할부금융, 리스, 중금리대출, 해외시장진출 등 다양한 신규 수익원 발굴을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