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트랙' 경선이 가시화하면서, 양쪽의 경선 승자가 가려질 오는 3월까지 서울시민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야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무협상 첫날인 지난 7일 '제3지대' 경선 타임라인에 합의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경쟁에 돌입할 태세를 갖췄다.
앞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측은 전날 실무협의단 논의 끝에 최소 두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오는 3월1일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발표되는 3월4일보다 사흘 앞선 공휴일을 선택한 것은 여론의 주목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측은 다만 금 전 의원이 요구하고 있는 설 연휴 전에 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 전 의원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설 전에 실무진들이 한 차례 더 만나기로 해서 토론회가 열릴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안 대표측은 "설 전에 토론회를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의 토론회가 설 연휴 전에 열리지 않는다면 내달 1일까지 남는 2주동안 두 차례 이상의 토론회를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같은 시기 총 4번의 토론회(16·19·23·26일)를 계획하고 있어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이를 피해 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 토론회와 겹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추후) 세부적으로 더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론 주제는 이미 제3지대측이 선점한 만큼 국민의힘은 이들의 세부 일정이 나오면 이를 감안해 토론 주제를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1차 토론 주제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 시정에 대한 평가'를, 2차 토론 주제로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를 각각 선정했다.
가능성으로만 여겨졌던 제3지대 단일화 경선 계획이 구체화하자 국민의힘은 일단 반기는 모양새다. 범여권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보수 야권이 이를 견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범여권이) 뒤늦게 (통합을 전제로 한 단일화로) 여론 몰이를 하는 것 같지만 우리도 물 들어온 김에 노를 저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제3지대 측과는) 그야말로 선의의 경쟁이다. 서로 네거티브 없이 3월에 각자 잘 커서 만나면 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본경선 후보인 나경원·오세훈·조은희·오신환 후보는 이날 기호를 추첨하고 공정한 경선을 서약한 뒤 언론과 질의응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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