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202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이 이달 국내 허가를 승인 받고 공급을 시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종 허가기일은 오는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제품 출하는 오는 24일 예정이다.
8일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최종 관문인 '최종점검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에 심의를 열고 1차 검증 자문단과 2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권고 의견을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 백신주'의 국내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1차 자문을 맡은 코로나19 백신 검증자문단은 허가 이후 임상 추가 자료 제출 등을 조건으로 만 18세 이상 전연령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2차 자문을 진행한 중앙약심도 같은 결론을 냈지만, 65세 이상 접종 시 신중히 투여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최종점검위원회에서도 만 18세 이상 전연령 접종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65세 이상 접종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투여 시 주의사항을 별도 기재할 수 있다.

허가가 결정되고 나면 질병청은 2월 셋째주 중 식약처 주의사항을 반영한 고령자 접종계획을 조정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 중앙약심에서 65세 이상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판단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한 만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질병청 산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식약처 허가사항을 고령자 세부 접종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주의사항에 고령자의 신중 투여 문구가 기재될 경우,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 시간을 건강한 성인보다 길게 지정하고, 접종 전 예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예상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시작일은 2월 말에서 3월 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 질문에서 "현재로 봐서는 24일 백신이 들어온다"며 "그 이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어 곧바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해당 기업과 정부가 계약한 물량 150만도스(75만명분)가 2월 마지막 주 공급일정이 확정됐다"며 "유통이나 배송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앞서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해 우선 공급 예정이었던 화이자 백신의 국내 공급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정부는 코백스와 2월 중 화이자 백신(약 6만명분)과 상반기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30만명분)의 공급을 받기로 확정했으나, 화이자와 코백스간 계약 성사는 아직이다.

정은경 청장은 "먼저 처음으로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코백스와 화이자 간의 계약이 이루어져야 하고, 또 화이자하고 공급 계약과 운송 계획을 정하는 절차가 남았다"며 "통제하기 어려운 절차가 있어 공급 일정은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공급일정, 접종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영향 등 불확실성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의료계와 관계부처 협력으로 백신 확보와 유통, 접종 계획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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