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뉴스1) 이재상 기자 = 새롭게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45) 감독은 '초보사령탑'이란 우려에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초보 운전자가 큰 차를 모니까 걱정하시는데, 신호등만 잘 지키면 안전하게 멀리가지 않을까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8일 전북 완주의 전북현대모터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2021시즌을 앞둔 포부를 전했다.
김 감독은 2013년 전북서 은퇴했고 2014시즌부터 곧바로 전북의 코치를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최강희 감독과 조세 모라이스 감독 밑에서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달 남해 캠프서 담금질을 진행했던 김상식 감독은 "현재 전술적인 부분이나 몸 상태 등은 70% 정도는 완성됐다"며 "아직 개막까지 3주의 시간이 있다. 90% 정도까지만 올린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근 이야기가 나온 올림픽대표 출신 백승호(다름슈타트·독일2부리그) 영입설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승호 측과 교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영입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수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조심스러운 가운데서도 영입을 향한 분명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백승호는 미드필더 세 자리를 모두 소화가능하고 사이드도 된다. 몸 싸움도 전북 현대 스타일에 맞다"고 미소 지었다.
최근 K리그서 4연패를 달성했던 전북은 올해 5년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다.
최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지켜본 김상식 감독은 "울산은 아직 100%가 아니라 전력을 평가하긴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스트라이커(힌터제어)도 보고 신형민과 이동준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 유심히 지켜봤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약속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리 팀 컬러는 '화공(화끈한 공격)'이다. 많은 골을 넣어 팬들을 즐겁게 만들겠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김승대가 복귀하고 일류첸코 등을 영입한 전북은 경기 당 2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감독은 "구스타보도 건재하고 김승대도 돌아왔다. 일류첸코까지 영입했는데 3명이 40골을 합작했으면 한다. 미드필더들이 노력한다면 80골까지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철학은 확고했다. "우리가 2골을 넣으면 상대는 3골을 넣어야 이긴다. 그래야 팬들도 즐거울 것"이라고 거듭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했다.
올해 전북은 새롭게 김두현 코치와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합류해 김 감독을 보좌한다.
김상식 감독은 "김두현 코치는 선수 시절 밀집 수비를 뚫는 것을 워낙 잘했다. 다양한 전술로 밀집 수비를 깨는 것을 지도할 것이다. 전북이 '승부차기'서 아쉬웠는데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그 부분에서 세밀함을 더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전했다.
최근 선수단을 개편한 김 감독은 추가적인 선수 영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기왕이면 손흥민(토트넘)을 접촉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아직 이적 시장이 닫히지 않았다. 우린 트레블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고 있다. 아직 누구를 영입한다고 이야기 하기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축구에 대한 진지함 속에서도 김 감독 특유의 유쾌함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은퇴 이후 예능으로 활약 중인 이동국에 대한 속내도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예전에는 생각을 못했는데 동국이 사인을 좀 받아놔야 한다"고 웃은 뒤 "선수로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언제든 기회가 되면 전북 현대를 위해, 나아가 K리그와 한국축구를 위해 힘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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