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이 지펴졌다. 손흥민이 지난 7일(한국시각)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23라운드 웨스트브룸과의 경기 종료 후 동료 해리 케인과 손을 맞대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팀당 15~17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손흥민이 한 달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득점왕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위와 10위의 득점 차이가 7골로 다소 벌어져 있지만 선두권에 포진한 선수들 대부분 몰아치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즌 막판까지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9일 EPL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28)가 16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이어 토트넘 훗스퍼의 듀오 손흥민(대한민국·28)과 해리 케인(영국·27),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 르윈(영국·23),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26) 등 4명이 각각 13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패트릭 뱀포드(영국·27)와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영국·34)가 각각 12골과 11골로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아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영국·25)와 뉴캐슬의 칼럼 윌슨(영국·28)이 각각 10골씩을 득점하며 공동 8위를 달리고 있고 크리스탈 팰리스의 윌프레드 자하(코트디부아르·28)와 맨체스터 시티의 일카이 귄도안(독일·30)이 9골씩으로 공동 10위다.

골잡이 부활하나… 14일 맨시티와 일전 눈길

손흥민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과의 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3분 추가골을 넣었다. 무려 36일 만에 기록한 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한 동료 케인과 리그 13골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한 달 전 1골 차였던 득점 선두 살라와의 간격은 어느 새 3골. 토트넘은 11일(오전 5시15분)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 경기를 소화한 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14일(오전 2시30분) 리그 선두 맨시티와의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선두권을 노리는 팀은 물론 득점 선두 경쟁을 펼쳐야 하는 손흥민으로선 매우 중요한 경기다. 득점포를 가동할 경우 골잡이 부활을 알리며 살라와의 득점 경쟁도 본격화할 수 있다. 팀 역시 승점에서 11점이나 뒤져있는 맨시티(승점 47점)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놓을 수도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22일 열린 양팀 간 경기에선 전반 5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토트넘이 맨시티를 2-0으로 누르고 완승했었다. 당시 맨시티는 리그 10위까지 처져 있었고 토트넘은 선두권에 있었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 득점왕을 노릴 수 있는지 맨시티와의 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동시에 화려한 리그 복귀식을 가진 케인과의 호흡은 물론 선의의 경쟁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