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저축은행 계좌를 통한 간편결제·송금 규모는 전년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계좌를 통한 간편결제·송금액은 올 1월 말 기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44억)보다 13배 늘었다.
통장 쪼개주고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까지
SBI저축은행은 2015년부터 21개의 점포를 유지해오는 가운데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를 통한 고객 유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9년 6월 출시된 사이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앱 다운로드 110만명, 회원고객 70만명을 달성했다. SBI저축은행은 이체 없이 타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사이다뱅크 계좌로 충전(출금이체)하는 서비스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했다. 또 저축은행 최초로 토스·페이코와 제휴해 간편송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이 실적 조건 없이 연 1.3%의 금리를 제공해 호응을 얻으면서 사이다뱅크를 통한 수신 잔액은 약 2조원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사이다뱅크를 ‘2.0’ 버전으로 개선했다. 부부나 커플을 위한 공유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커플통장서비스’와 하나의 계좌에서 생활비·여행비 등 목적별로 잔액을 나눠 관리할 수 있는 ‘통장쪼개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50대 이상 연령층에 몰려있어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이다뱅크를 출시함으로써 현재 20~40대 고객이 전체의 90% 이상에 이를 정도로 고객층을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며 “오픈뱅킹에 대비해 전략로드맵을 설정하고 추진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기존 모바일 앱 ‘OK저축은행’의 기능을 개선해 지난해 7월 새롭게 선보인 가운데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190만회에 이른다. 이번 개편으로 OK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제공하는 오픈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에 연계해 수신 비대면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계좌 개설과 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으며 로그인 후 첫 화면에서는 ‘나의 계좌’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고객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금융상품 정보 ▲적합한 상품 추천 ▲개인화 메시지가 제공된다.
OK저축은행은 모바일 앱뿐 아니라 코어뱅킹(핵심금융IT시스템)을 개선해 모든 사업체계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 규모는 약 450억원으로 OK저축은행은 LG CNS-뱅크웨어글로벌 컨소시엄과 손잡고 차세대 시스템을 2022년 2월까지 구축한다. 통합 고객 정보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상담기능을 강화한 통합컨택센터 구축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확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젊은 층 끌어모은다”… 비대면 금융상품이 대세
페퍼저축은행은 2019년 3월 출시한 모바일 앱 ‘페퍼루’를 통해 ▲예·적금 ▲모바일 신용대출 신청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한도 조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페퍼루 앱을 활성화하기 위해 비대면 고금리 수신상품을 내놨다.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300만원 이하의 예치금까지 연 2%를, 300만원부터는 연 1.5%의 금리를 제공하고 최고 2억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페퍼룰루 2030 정기적금’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 기간은 12개월, 월 최대 30만원까지 적립 가능한 정액 적립식의 정기적금이다.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출시한 가운데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90만회에 달했다. 같은 기간 웰뱅을 통해 거래된 송금·이체 누적 거래액은 5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웰뱅을 통한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90%에 달한다. 회사 고객 10명 중 1명만 영업점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웰뱅 출시 이후 50대 미만 고객의 이용 비중이 87%까지 크게 증가하며 출시 전과 비교했을 때 30%포인트 늘었다”며 “올 상반기 안에 ‘웰뱅3.0’으로 업그레이드해 고객에게 보다 특화된 금융서비스와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 앱 ‘뱅뱅뱅’을 출시한 가운데 최근 뱅뱅뱅 전용 상품인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기본금리 연 1.6%를 제공하고 예치기간에 따라 3개월 이상은 연 1.7%, 6개월 이상은 연 1.8%, 9개월 이상은 연 1.9%의 금리를 적용해 출시 일주일 만에 745억원이 몰렸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 개발, 연계대출 강화, 금융인증서 도입 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과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뱅뱅뱅은 현재 수신 상품에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올해는 여신 서비스도 강화해 수신과 여신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