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의 레버리지 배율이 현재 10배에서 오는 2025년까지 8배로 단계적으로 낮아진다./사진=이미지투데이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배율이 현재 10배에서 8배로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여전채 수요가 급감하는 ‘여전채 대란’의 재연을 막기 위해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사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의 핵심은 2025년까지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카드사와 동일한 8배까지 낮추는 것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배율로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부채를 이용한 자산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캐피탈사는 은행과 같이 수신기능이 없어 레버리지 배율이 낮아지고 자기자본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대출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이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한도를 줄이기로 나선 것은 캐피탈사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레버리지 한도가 높다는 지적에서다.

캐피탈사는 지난해 3월 여전채 시장의 신용경색을 겪었다. 당시 증권사들은 주가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여전채를 대거 매도해 캐피탈사는 유동성 부족을 마주했다. 이후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코로나19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까지 나선 바 있다.

금융당국은 캐피탈사 등 비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을 2022년~2024년 최대 9배, 2025년 이후에는 최대 8배로 축소키로 했다. 특히 직전 1년간 당기순익의 30% 이상 배당했을 경우 레버리지 배율을 1배 더 축소한다. 배당성향이 30%를 넘으면 레버리지 배율이 2025년 이후에는 7배까지 축소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캐피탈 업계에선 “중소 캐피탈사는 자본확충이 쉽지 않아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편 금융위는 여전협회와 함께 유동성 현황을 은행권 수준으로 확대하는 ‘유동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만들고 올 4월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