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아 뉴시스 기자(공동취재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셀트리온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1조8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3.9%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22일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91억원, 712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63.9%, 88.4%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난 것과 제1공장 증설 시설의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제품군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2.8%, 트룩시마 38%, 허쥬마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수출명) 11.8%, 트룩시마 19.8%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셀트리온 매출 구성./사진=셀트리온

또한 셀트리온은 올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허가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제3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량 증대를 중점 추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를 판매 승인받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제품을 허가 받을 계획이다.

회사는 램시마SC가 올해 2월 캐나다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향후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했다.

효능 논란이 불거진 렉키로나에 대해선 미국·유럽에 긴급사용승인 및 조건부 허가를 진행해 상반기 내 승인을 획득하겠단 목표다. 셀트리온은 국내 환자 1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을 완료했으며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분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남아공 변이에 치료효과를 보인 32번 후보항체와 렉키로나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요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는 렉키로나·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신규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