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의 압박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21.43포인트(0.39%) 하락해 3만1270.0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0.57포인트(1.31%) 내린 3819.7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와 재량소비재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며 장막판 팔자세가 더 심해져 1% 넘게 떨어져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361.03포인트(2.70%) 밀린 1만2997.75로 거의 2개월 만에 최저로 주저 앉았다.

증시하락은 미국 국채수익률(금리) 영향이 컸다. 지난 사흘 동안 내렸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다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증시의 3대 지수들을 일제히 압박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402%에서 출발해 장중 1.498%까지 치솟았다. 1.6%를 넘었던 지난주보다는 낮았다.


국채금리가 움직인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속도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공급을 충분히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제시한 시기는 7월 말이다. 계획보다 두 달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백신 보급 확대 기대감에 증시 주요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혼조 흐름을 보였으나, 국채금리가 반응하기 시작하자 시장은 흔들렸다.

금리 상승에 밸류 우려가 큰 기술주가 많이 내렸다. 기술 업체들은 더 큰 성장을 위해 낮은 금리로 막대한 대출을 일으켰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모두 2% 이상 내렸고 넷플릭스 4.8%, 애플 2.5%, 테슬라 4.8%씩 하락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기순환주는 상승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 3.4%, 카니발 3.91%, 노르웨이크루즈라인 6.3% 뛰었다.

에너지 업종은 1% 넘게 올랐는데 이날 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증산 대신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 덕분이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3개는 오르고 8개는 내렸다. 에너지 1.43%, 금융 0.75%, 산업 0.07%씩 상승했고 기술 2.49%, 재량소비재 2.38%, 통신 1.59%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11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2만5000명 증가)를 하회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으로 1월 58.7과 비교해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66% 상승한 26.6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