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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데이터 시장에서 맞붙는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역과 한계를 허물고 타 업종과의 맞손에도 적극적이다. 각 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기술력으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포부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전날(3일) GS샵∙LG유플러스와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 데이터 부문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은 지난해 5월 KB국민카드와 ▲AB180 ▲롯데백화점 ▲다나와 ▲중고나라 ▲티머니 ▲토파스여행정보 등 7개 기업이 제휴해 만든 고객 동의 기반의 데이터 융합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각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소비 데이터 ▲쇼핑 데이터 ▲검색 데이터 ▲교통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결합해 마케팅과 신사업 발굴 등에 활용된다.

KB국민카드는 GS샵과 LG유플러스의 플랫폼 참여로 유통∙통신 관련 빅데이터 확보는 물론 참여 기업 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플랫폼 참여 제휴사를 계속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신사업 발굴 노력을 이어가 이 플랫폼이 고객에게 초개인화 서비스 등 수준 높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부문 대표 데이터 융합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 부동산 114 등과 손을 잡았다.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가 하나에 모이는 이른바 '데이터 댐'이 형성되는 프로젝트다.

신한카드는 참여기업과 소비·이동·신용·품목·온라인 등 다양한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 소비활동이 분석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마케팅 전략·소비자 분석·미래시장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7개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 VAN(부가가치통신사업자)와 데이터 연합군을 결성했다. 7개 참여사는 자사 하위 가맹점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제공하고 각 데이터는 전문 결합기관을 통해 가명정보로 처리돼 결합된다. 삼성카드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 '링크 파트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연합전선 구축은 결국 미래 시장 대응으로 요약된다.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 활용하는지가 중요해진 만큼 데이터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대응하고 데이터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해 '초개인화'에 주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업 간 데이터 융합을 통해 좀 더 정교화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수집된 데이터를 고도화해 활용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