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1.6.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과천=뉴스1) 장은지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4일 단행한 대검 검사급(고검장·지검장) 인사에 대해 "개혁과 안정을 잘 조화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조직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쇄신을 꾀한 측면을 봐주시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피고인 신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서울고검장 영전 관련 질문에는 "한 사람의 인사에 대해 평을 하기는 어렵고 전체 인사 맥락 속에서 평가해주시면 좋겠다"고만 했다.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인사협의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선 "인사에 관한 (김 총장의) 여러 말씀 중에 상당히 납득이 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과 인사 의견을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일선 복귀를 요청했음에도 이번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해 수사 업무에서 배제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이성윤 지검장이나 한동훈 연구위원에 대해 제가 뭐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인사는 41명에 이르는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발표한 박 장관은 중간간부 인사 절차도 본격화한다. 이에 앞서 직제개편안 최종 조율을 위해 김 총장과 추가 회동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중간간부 인사도 바로 시작을 해야겠다"면서 "검찰 직제개편이 선행돼야 하는데, 어제 김 총장이 직제개편에 대해 하신 많은 말씀 중 납득이 되는 부분이 있어 한번 뵙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김 총장과 직제개편안을 두고 또 뵙고 토론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아주 합리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얘기가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장은 전날 박 장관과의 회동에서 법무부가 구상한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일선 검사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김 총장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6대 범죄는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줘야 한다며 특히 민생 범죄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어제 김 총장이 6대 범죄 수사 중에 민생경제 범죄 부분을 강조했고 그 부분은 공감이 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검찰개혁을 위해 김 총장이 양보해야 할 부분은 양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냈다.

박 장관은 "검찰개혁이라는 큰 과정의 일환이기 때문에 제가 설득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매일 장관에게만 수용하라 하지말고 총장도 수용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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