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은 지난 7일(한국시각) 이물질 사용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물질 투구' 논쟁에 LA에인절스의 간판 마이크 트라웃이 합세했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이물질 이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7일 트래버 바우어(LA다저스)의 경기후 인터뷰에 힘을 실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바우어는 애틀랜타전이 끝나고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사무국의 이물질 단속 규정 신설 예고에 대해 "지난 4년간 바랐던 조치"라며 "사무국이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겠지만 문제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이물질 논란에 불을 붙였다.

최근 선수들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나서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이물질 투구 논란'은 투수들 사이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조치로 알려져 있다.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사용하면 공의 속도와 움직임, 회전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경기 전 미리 만들어 둔 이물질을 모자나 글러브, 벨트, 목덜미에 묻힌 뒤 공에 옮겨 바르는 방식으로 부정 투구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중계방송을 보면 일부 투수들의 모자, 글러브의 일부분이 짙게 변색됐거나 무언가를 바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014년 뉴욕 양키스 투수 마이클 피네가 목에 '파인 타르'를 바른 채 경기에 나섰다가 퇴장과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바우어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투수 중 70%가 이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바우어를 비롯해 게릿 콜(뉴욕 양키스),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많은 선수들이 이물질을 사용해 기록을 향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에서 이물질 사용 투구 논란이 있었다. 조 웨스트 심판은 투수 지오반니 가예고스의 모자를 의심하며 교체 지시를 했다. 이에 격분한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항의하자, 그는 쉴트 감독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뒤늦게 수습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사무국은 "투수들이 이물질을 사용하는 부정투구 의혹이 최근 이사회에서 화두에 올랐다"며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심판들은 경기 중 무작위로 공을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사무국은 이물질 사용에 관해 "많은 선수가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데다 선크림 등 다른 이물질과 부정 투구용 이물질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제재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