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박혜성 기자 = 유상철 전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7일 저녁 향년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젊은 지도자의 별세에 축구계는 슬픔에 잠겼다.
유 전 감독은 A매치 124경기에 나서 18골을 기록한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명이다.
선수 시절엔 골키퍼만 빼놓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수비수(1994), 미드필더(1998), 공격수(2002) 등 모든 부문에서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멀티플레이어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히딩크호의 주축으로 활약 '4강 신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본선 1차전 폴란드전에서는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첫승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유 전 감독은 2006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9년 5월 인천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하위권에 있었던 인천을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하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강등을 피하기 위한 시즌 막바지 혈투 속에 10월 19일 성남전 승리 후 선수단과 구단직원들이 눈물을 보이면서 '건강악화설'이 퍼졌다. 이미 심한 황달 증상까지 보이고 있던 터였다.
결국 11월 19일, 구단 SNS에 편지를 올려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음을 알렸다.
유 전 감독은 아픈 몸을 이끌고 시즌 최종전까지 벤치를 지켰고, 11월 30일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 약속을 지켜냈다.
이후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항암치료에 매진한 유 전 감독은 최근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 듯했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끝내 눈을 감았다.
유 전 감독의 감작스런 별세 소식에 빈소에는 수많은 축구인이 찾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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