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대세라고? N포세대 재테크생존법]③ IT·바이오·자동화..‘혁신 기술’ 테마에 투자
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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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의 열기가 국내 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하고 편하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ETF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액티브ETF는 안정적으로 고수익까지 노릴 수 있어 MZ세대 수요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국내 주식형 액티브ETF 출시 규제가 풀리면서 지난달에만 8종이 신규 상장되는 등 상품 활성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외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업계 3위 KB자산운용도 지난 5월10일 액티브ETF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도 상품 출시를 앞둔 만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ETF의 주요 키워드로 꼽히는 액티브ETF 시장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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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은옥 기자
지난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연 100%가 넘는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상품이 있다. 바로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대표 캐시 우드의 판단에 따라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ARK이노베이션(ARKK)이 액티브ETF 열풍을 이끌었다.
미국 민간은행이자 글로벌 ETF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이 미국·유럽·중국 내 382개 자문사·기관투자자·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답변자 대다수가 올해 ETF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액티브ETF를 꼽았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액티브ETF 열풍 조짐이 불고 있다. 지난달 액티브ETF 8종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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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운용전략으로 고수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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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ETF는 운용사가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정해 직접 운용하는 상품이다. 특정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전통적인 패시브 ETF와 달리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을 재량껏 운용한다. 자산 편입 비중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주기가 짧으며 시장을 읽고 수용하는 특징이 있다.
액티브ETF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운용 전략을 펼친다. 주요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대부분의 전통적 ETF와 비교했을 때 높은 기대수익률이 장점이다. 장내 거래가 가능하고 운용보수가 낮은 ETF의 강점에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액티브 펀드의 성격이 더해져 액티브ETF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ARK의 이노베이션 액티브ETF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새로운 투자 상품 트렌드로 떠올랐다. ARK가 운용하는 혁신 액티브ETF는 지난해 연간 10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ARK 이노베이션 ETF 시리즈는 파괴적인 혁신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잠재력이 풍부한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큰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테마만 뚜렷하다면 중소형주도 마다않고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한다. 상위 보유 종목으로 테슬라·스퀘어·쇼피파이 등이 있다.
기존 국내 주식형 액티브ETF 시장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상품 3종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 5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4곳이 비슷한 시기에 액티브ETF 상품 8개를 출시하며 판을 키웠다. KB자산운용도 지난달 초 액티브ETF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액티브ETF는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집중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이들 펀드에 모인 자금은 3075억7200만원에 달한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컸다. 개인투자자가 여기에 관심을 가진 배경에는 먼저 이들 상품의 투자 테마가 꼽힌다. 전기차 등의 미래 운송 수단, 신재생에너지,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이 그간 증시에서 주목을 받아온 테마인 만큼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ETF 상품이 투자하는 범주가 ESG·신재생에너지·모빌리티 등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는 분야”라며 “새롭게 투자할 만한 대안으로 생각하면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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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액티브ETF는 어떤 종목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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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한 국내 8개의 액티브ETF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현대차·SK이노베이션·네이버 등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ESG’는 삼성전자 비중이 17%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SK하이닉스·LG화학·삼성SDI 순으로 상위 5종목을 구성했다. 출시 초창기 5위였던 네이버 비중이 확대되며 2위까지 올라왔다.
‘타임폴리오 K스톡’은 KODEX200 투자 비중이 27%로 압도적이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기아·SK하이닉스 순으로 담았다. ‘KBSTAR 코스피 ETF’에 3% 정도 투자한 것도 눈에 띈다.
미래차 분야에 투자하는 액티브ETF는 3개다. 자율주행·전동화·전기차·2차전지·친환경 부품 등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와 접목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는 현대차와 기아의 비중이 각각 8.5% 수준으로 가장 많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모비스도 5% 안팎으로 구성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은 삼성SDI와 LG전자가 각각 8%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도 8%대 비중으로 구성됐고 LG화학과 현대차가 7%대 비중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 역시 현대차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기아·현대위아·SK이노베이션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상위 5개 종목에 5G·전기차 등 첨단산업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고강도 소재 아라미드를 생산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보유한 점이 눈에 띈다.
신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풍력·태양광·2차전지 등 재생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모든 친환경 기술과 산업에 투자한다. ‘KODEX K-신재생에너지’는 투자 상위 5종목에 풍력발전 관련 기업으로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를,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으로 한화솔루션과 OCI를 선정해 투자하고 있다.
국내·외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타임폴리오 BBIG’는 ‘타이거 KRX BBIG K-뉴딜’에 가장 많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삼성SDI·네이버·삼성바이오로직스·에코프로비엠 순으로 투자 종목과 비중을 결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BBIG’는 나스닥100 등 성장주 대표시장 투자를 기본 전략으로 한다. 현재 ‘인베스코 QQQ’와 ‘나스닥 100 ETF’가 각각 23%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베스코 QQQ는 나스닥 100 인덱스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 대표 ETF다.
하반기에도 액티브ETF의 순항은 이어질 전망이다.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액티브ETF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10일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ETF’를 상장했다. 신영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에셋플러스 등도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서세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액티브ETF 시장의 성장과 테마형 ETF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시장 또한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