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0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5억2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로 13개월 연속 흑자다.
이에 따라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12월 115억71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앞서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32억975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 22억412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6월 71억6460만달러 ▲7월 70억2540만달러 ▲8월 66억4120만달러 ▲9월 103억3530만달러 ▲10월 115억5120만달러 ▲11월 91억7670만달러 ▲12월 115억710만달러 ▲올해 1월 70억6000만달러 ▲2월 79억4210만달러 ▲3월 78억1600만달러 ▲4월 19억990만달러 ▲5월 107억6120만달러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5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6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26억1000만달러)와 비교해 흑자폭이 37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5월 수출은 50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5억6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수입은 439억8000만달러로 28억1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160.2%, 승용차가 92.0%, 화공품이 58.8%, 반도체가 23.7% 늘어난 등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호조가 이어졌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가 가격 상승 영향으로 61.2%, 자본재가 19.1%, 소비재가 29.2%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5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9000만달러 축소된 수준이다. 다만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운송수지는 1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5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49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법인들이 국내본사로 거액의 배당금을 송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83억8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8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8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5억달러 감소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침체 후 경기가 개선되는 초기에는 급격히 확대된 이후 안정적인 속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수출에 하방 요인이 있지만 각국의 부양책 등은 상방 요인으로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