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더불어민주당·경기 남양주시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MZ세대에 빌려준 가계대출 규모는 올 3월말 기준 25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8%(4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82조8000억원, 신용대출은 76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각각 21%(31조7000억원), 20.2%(12조9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국내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867조8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1.3%(88조1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가운데 MZ세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7%에 달했다. 앞서 해당 비중은 2019년 33.7%에서 2020년 45.5%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30대의 가계대출의 증가액이 가장 컸다. 30대가 국내 은행에서 받은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 182조2000억원에서 올해 3월 216조원으로 33조8000억원(18.6%) 증가했다. 이어 40대가 22조8000억원(9.3%), 20대와 50대가 각각 10조9000억원(33.3%, 5.5%), 60대 이상이 9조7000억원(7.9%) 증가했다.
MZ세대의 대출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 3월 말 기준 18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31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신용대출은 20.2%(12조9000억원) 늘어난 7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MZ세대의 대출이 급증한 것은 가격이 치솟는 집을 사기 위한 영끌과 함께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빚투' 열풍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9.65% 상승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97% 추가 상승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12.97%로 19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든 MZ세대도 증가했다. 국내 4대(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입자는 4월 말 기준 581만명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앱 사용자 중 MZ 세대의 비중이 60%에 달했다.
김한정 의원은 “상환능력이 부족한 MZ세대가 소위 빚투, 영끌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금융감독당국은 이들의 부채 관리와 부실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