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는 2018년 이후 전국에서 서울을 제외한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주택담보대출은 상승한 반면 40~50대 중장년층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부채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면서 가계부채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가계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이종현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과 민다한 기획금융팀 과장이 내놓은 '최근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0년 중 광주(8.7%)와 전남(10.6%)지역 가계부채 증가율(9.6%)은 전국(8.3%)은 물론 서울(12.6%)을 제외한 주요 지역을 상회했다.

같은해 말 광주·전남 가계부채 잔액은 54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49조9000억원)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2020년중 광주와 전남의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 대비 각각 9.7%(1조6000억원),11.7%(1조원)상승했다. 

광주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남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10.0%)증가율은 도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차주당 가계부채 규모는 광주와 전남 모두 전국(8900만원)밑 타시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광주 차주당 가계부채(8300만원)는 광역시 중 대전(8000만원)에 이어 두번재로 낮고, 전남(7300만원)은 도지역 가운데 강원(7300만원),충북(7200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차주당 가계부채 증가율(광주:7.0%, 전남:8.2%)은 2017년 이후 전국 평균(6.5%)을 상회했고, 최근(2017~2020년)평균 증가율도 광역시 및 자치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30대 이하 청년층의 차주당 부채 증가율은 광주는12.7%, 전남은 16.2%로 높았으나, 60대 이상 고령층의 차주당 부채 증가율(광주:1.3%, 전남:5.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부채 비중은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크게 상승했다.

광주 30대 이하 청년층(12.6%) 및 60대 이상 고령층(17.2%)의 부채 증가율은 타 연령층(40대:3.5%, 50대:4.2%)을 상회하면서 부채 비중은 전년 말 대비 각각 1.1%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고, 전남지역도 30대 이하 청년층(16.8%)과 60대 이상 고령층(17.9%)에서 상대적으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부채 비중이 각각 1.4%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부채 증가는 청년층에 대한 정부의 주거안정 지원, 고령층의 부동산 수요 확대 및 차주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됐다.

실제 광주 주택담보대출 청년층과 고령층 비중은 31.5%,14.0%로 2016년 28.1%, 11.6%대비 각각 3.4%포인트, 2.4%포인트씩 높아졌다.

전남 청년층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30.4%로 2016년 25.3% 대비 5.1%포인트 상승했고, 고령층은 15.1%로 2016년 14.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광주 40~50대 중장년층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4.5%로 ▲2016년 60.3% ▲2017년 61.2% ▲2018년 58.6% ▲2019년 58.1%로 꾸준히 하락했다. 전남 중장년층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4.5%로 전년 말 57.5%대비 하락했다.

이종현 과장은 "가계부채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등 가계 소득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면서도 "지난해 광주를 비롯한 전남 일부 지역이 부동산투기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재현되고 있고 가계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중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