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LG화학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떨쳐냈던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2분기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건설, 자동차, 가전 등 산업용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위생·일회용품 판매가 증가하면서다. 

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 1분기 창사 이래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을 첫 돌파했다. 

LG화학 영업익 2분기 연속 1조… 금호석화 '최대 실적' 기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전망 평균)는 1조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51.6% 늘어난 10조5118억원으로 신기록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가전·IT 제품에 투입되는 ABS(고부가 합성수지)는 물론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기초소재가 호황을 맞이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ABS 스프레드는 2020년 초 톤당 300달러에서 최근 800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다만 해외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리콜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도 NB라텍스와 범용고무 판매에 힘입어 올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2조624억원, 영업이익은 497% 증가한 7170억원이 예상된다. 

니트릴 장갑 소재로 사용되는 NB라텍스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금호석유화학의 효자 역할을 해왔다. NB라텍스의 평균 수출 가격은 올 1월 톤당 1925.6달러에서 5월 2091달러로 올랐다. 여기에 타이어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SBR(스티텐부타디엔고무) 등 범용고무 이익도 개선됐다. SBR-BD 스프레드는 올 1분기 톤당 907.7달러에서 2분기 1022.9달러로 늘었다. 에폭시, PC 등 제품 판매도 늘어나며 BPA(비스페놀), 페놀 등 원재료의 수익성도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PVC·가성소다 가격 상승에 한화솔루션 성장 이어가 

올 2분기 롯데케미칼이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매출 4조3480억원, 영업이익 60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1%, 영업이익은 1736.3% 성장한 수치다. 다만 대산공장 정기보수 기회비용 500억원과 미국 MEG(모노에틸렌글리콜) 설비의 가동 차질 등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 700억~800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과 대산공장 사고 등이 겹쳐 영업이익이 3569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만에 62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상태다. 비닐봉지, 생수 등 판매도 늘어나며 아로마틱스와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수요가 주효했다. 
 
한화솔루션 역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6% 증가한 2조7499억원, 영업이익은 111.79% 늘어난 2721억원이 예상된다.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스프레드가 1분기보다 톤당 125달러 감소하면서 유화사업은 다소 부진했으나 가성소다, PVC 성장이 이를 뒷받침했다. SK증권에 따르면 PVC 제품가격은 올 1분기 톤당 1293달러에서 2분기 1447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성소다 제품가격은 톤당 230달러에서 307달러로 늘었다. 다만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웨이퍼와 폴리시리콘, 유리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