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주요 기업들도 재택근무 비율을 늘리거나 사적 모임을 철저히 금지하는 등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조업 특성상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재택근무를 가전·모바일 등 세트 부문에 한해 팀별 재량에 따라 30%까지 근무하도록 권고했다.
삼성, 대면회의 금지… SK, 필수인력 제외 100% 재택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유흥시설과 노래방 등 중점·일반관리시설 방문을 삼가고 방문했을 경우 사업장 복귀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요구했다. 10인 이하로 허용하던 대면회의와 교육·행사는 전면 중단하고 회식 역시 금지했다. 출장은 국내만 제한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SK그룹은 SK와 SK이노베이션 등에서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100%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사무직의 50%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출장 제한, 회식 자제, 외부인 출입 금지 등 기존의 방역지침을 유지한다.
LG그룹은 재택 비중을 40%로 유지해오다 전날부터 50%로 확대했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국내외 출장과 집합교육, 외부미팅을 금지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9일 전 계열사에 대해 재택근무 가능 부서에 한해 2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대면회의와 업무 외 사적 약속, 식사, 출장 등도 금지한다. 두산그룹은 수도권 사업장 근무자들의 내외 교육·행사 온라인 전환 및 금지, 국내외 출장 금지, 사내 회식 금지와 사외 업무 모임 자제, 필수 출근 인원 외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화학·철강·조선업계도 비대면 업무 강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순환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에쓰오일은 재택근무와 함께 사업장 간 이동 및 출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재택근무 인원을 3분의 2 이상으로 확대하고 대면회의, 외식 등을 금지한다. 금호석유화학도 50% 재택근무 비율을 유지한다. OCI는 유지하던 재택근무 직원 비중을 50%로 유지하고 있는데 12일부터는 필수인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택에 돌입하도록 했다.
철강과 조선업계도 방역에 비상이다. 포스코는 재택근무 인원을 3분의1에서 3분의2로 늘린다. 회사는 초등돌봄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출장제한, 회식중단, 행사금지 등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대로 50% 이상 유지하고 임산부, 기저질환자의 경우 재택근무를 적극 실시하도록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늘린다. 시차출퇴근제(7∼10시)와 국내 출장 전면 금지, 회의 10인 미만 허용 등의 방침도 유지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재택근무 30% 비율을 유지하고 거제 등 출장을 전면 금지한다. 50%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HMM은 회의, 출장, 미팅 등을 자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