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의 임신 스캔들로 관찰예능의 진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은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이하 '우다사3')에 출연한 황신혜와 김용건. /사진=MBN 제공
김용건(75)의 39세 연하 여성과의 임신 스캔들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김용건과 A씨는 13년 전인 2008년 처음 만나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왔으나 올 상반기 A씨가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전했고,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며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5월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으나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용건과 A씨가 무려 13년동안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그가 출연했던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이하 '우다사3')를 둘러싼 거짓방송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김용건은 ‘리얼리티’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에서 황신혜와 커플을 이뤄 가상 연애를 펼치면서 썸을 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건은 방송에서 "나는 진정성을 가지고 이 프로그램을 하는 이상 말 한마디, 눈빛 등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진지하다"고 말했지만 이는 다 거짓으로 드러났다. 

박수홍·김정훈, 솔로인 줄 알았는데?

결혼 소식을 전한 방송인 박수홍도 '미우새' 출연을 두고 진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김용건뿐 아니라 최근 23세 연하 연인과 깜짝 결혼을 알린 박수홍도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박수홍은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장기간 출연했다. 지난 4월 친형과의 분쟁 사실이 밝혀질 즈음 하차한 그는 연인과 4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고 밝히면서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 솔로인척 '미우새'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수홍은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8년 12월 소개로 만나 변한 해의 수가 4년이지만 디데이로 보면 972일, 즉 2년7개월"이라며 "아내와는 2020년부터 진지하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나누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우새'뿐 아니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MBN '동치미', SBS '뷰티 앤 더 비스트' 등 자신의 인생에는 반려묘 다홍이밖에 없다고 눈물 짓던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을 안겼다.

2019년 그룹 UN 출신 방송인 김정훈도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약정금 청구 소송을 당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거짓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A씨에 따르면 김정훈은 임신 중인 A씨에게 임신중절을 권유했으며 집을 구해주겠다고 했으나 임대보증금을 내주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A씨는 소송을 취하했지만 김정훈은 TV조선 리얼예능 '연애의 맛'에 출연해 2년동안 여자친구가 없었다며 연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고, 파트너인 김진아에게 '사랑꾼'다운 면모를 드러내 거짓으로 연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함소원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 제작진 사과에도 '비판'



배우 함소원도 조작방송 논란을 해명했지만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앞서 올해 초 방송인 함소원도 조작방송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함소원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보여준 장면들이 조작이거나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 부분에 대해 '아내의 맛' 측은 당시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졌다"면서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간접적으로 조작 방송을 시인했다. 함소원 역시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됐다"며 사과 입장을 보였다.

연예인을 내세운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로 떠오른 지금, 화제성과 시청률이 아닌 프로그램 취지인 진정성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다. 


아무런 연출 없이 방송이 진행될 수는 없지만 출연자의 사생활을 제작진이 하나하나 파악할 수는 없는 노릇. 출연진들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진정성을 내세웠던 관찰예능이 조작예능으로 번져가고 있다.

결국 각자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느낄 배신감과 실망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리얼리티 예능의 본질이 뭔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