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정혜진 인턴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 감독이 '캡틴' 김연경(33·상하이 광밍)만큼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친근한 소통능력. 그가 팀의 주장 김연경과 함께 사진을 찍는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보면, 라바리니 감독이 카메라를 향해 무표정한 얼굴을 보이자 김연경이 감독의 어깨를 툭 친다. 이내 이를 드러내며 활짝 미소를 보이는 라바리니 감독 모습은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연경뿐만 아니라 김희진(30·IBK기업은행) 선수와 서슴없이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처럼 라바리니 감독은 친근한 소통으로 선수들과 유대를 형성하고,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 평등 리더십으로 주목을 받는다.
그의 특이한 경력도 화제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2019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번도 배구를 해본 적이 없다. 선수로 뛰어본 적 없고 연습도 안 해봤다"며 "일평생 배구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선수로 뛴 경험은 전무하지만, 배구 분석을 즐겨 일찌감치 지역 클럽의 코치로 일하며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상대할 11개국의 최근 3년치 경기를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렇게 얻어낸 데이터로 전술을 짰고, 한국 대표팀은 터키의 벽까지 넘었다. '분석의 귀재'란 별명을 얻은 이유다.
지난 5일 브라질 언론은 여자배구 4강전을 앞두고 가장 부담스러운 존재로 라바리니 감독을 꼽았다. 브라질 방송 '헤지 가제타'는 "라바라니 감독이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준 지도력에 위력적인 김연경의 활약이 더해지면 한국과 4강전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4강전 승부수는 '강서브'다. "좋은 서브를 넣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우리가 어디까지 더 멀리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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