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대표는 2008년 이후 12년 만의 KT 내부 출신 CEO다. 그동안 나스미디어, BC카드 등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면서 통신뿐 아니라 금융·미디어 등 전반에 걸친 이해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통’으로 불려왔다. 지니뮤직의 전략적 주주 유치와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취임 후 첫 전략적 행보는 지난해 2월 ‘AI원팀’ 결성이었다. AI 분야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을 위해 현대중공업·KAIST·ETRI 등 국내 대표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력단체다. 이후 LG전자·동원그룹·한국투자 등도 합류해 외연을 넓혀나갔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과는 500억원 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로보틱스 분야에서 지능형 로봇, 물류 플랫폼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 10월 B2B(기업 간 거래)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고 B2B DX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한컴 등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들과 서울대·포항공대 등이 참여하는 ‘클라우드원팀’을 결성하고 13번째 IDC(인터넷데이터센터)인 용산IDC도 본격 가동을 개시했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맺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형성에도 시동을 걸었다.
그룹 경영 측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경영권 확보,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등 전략적 성과를 일궜다. 신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자회사 구조개편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T커머스 사업자 KTH와 모바일쿠폰 사업자 KT엠하우스를 합병해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을 세웠다. 올해 1월에는 KT파워텔 매각을 발표했다. 이어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모아 투자·기획·제작·유통까지 아우르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구 대표가 이끈 변화는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KT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294억원, 영업이익은 4442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4473억원)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 AI·DX 사업 매출은 7.5%, 클라우드·IDC·보안 등 B2B 매출은 13% 증가했다. B2C 분야인 IPTV와 결제·인증 및 콘텐츠에서도 매출이 21% 성장했다. 지난해 말 2만4000원이던 KT 주가는 구 대표의 말대로 어느덧 3만5000원대 목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고 밝혔다.
☞프로필
▲1964년 충남 아산 출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KAIST 경영과학 석사, 경영공학 박사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입사 ▲KT 경영전략실 출자관리팀장 ▲KT 전략투자실 전략투자담당 ▲KT 그룹전략 1담당 ▲KT 코퍼레이트센터 경영전략담당 ▲KT 비서실장 ▲KT 경영지원총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KT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