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정부가 화이자·모더나 백신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3~4주에서 6주로 연장했다. 접종 간격을 늘려도 백신 효과가 있느냐는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부는 접종 간격을 늘려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소분하는 모습. /사진=홍봉진 머니투데이 기자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정부가 화이자·모더나 백신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3~4주에서 6주로 연장했다. 접종 간격을 늘려도 백신 효과가 있느냐는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정부는 접종 간격을 늘려도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8월 도입 예정이었던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별계약 물량이 당초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된다고 발표했다. 백신 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정부는 화이자·모더나(mRNA 백신) 백신 접종 간격을 기존 3~4주에서 6주로 변경했다. 

지난 7월22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르면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은 화이자 백신 3주·모더나 백신 4주다. 정부는 백신 공급 상황, 의료기관 접종여건, 피접종자의 개인 사정 등에 따라 최대 6주 범위 내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백신 효과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백신 수급 상황 또는 접종 상황에 따라서 접종 간격 범위를 조정하는 나라들이 있다"며 "우리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백신 수급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최대 6주 범위 안에서 (접종 간격을) 조정하도록 이미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 곳곳에선 6주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을 8주로 정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화이자는 3~6주, 모더나는 4~6주 간격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캐나다는 최대 16주까지 접종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고위험군 접종률이 낮아 1차 접종 확대가 시급하거나 백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 안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기간을 늘리더라도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해외에선 오히려 접종 가격을 늘렸을 때 백신 효과가 증가했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지난 5월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까지 늘렸을 때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양이 3주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보다 3.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엔 화이자 백신을 8주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 바이러스 항체 형성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해외 연구도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 의료 종사자 면역 연구그룹 피치(PITCH)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접종 간격이 짧은(3~4주) 경우보다 긴(6~14주) 경우 중화항체 양이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간격이 짧으면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T세포 양이, 접종 간격이 길면 항체 형성에 도움을 주는 헬퍼-T세포 양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기존 1·2차 접종 간격이었던) 3~4주는 그보다 짧은 간격으로 맞았을 경우 면역 형성이 떨어질 수 있어 최소한의 접종 간격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을 할 때 3주 간격 접종 데이터뿐 아니라 6주 정도 간격으로 2차 접종한 데이터들까지 반영해 효과 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인 예방접종에 함께 해달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