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국산 개발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임상시험 3상 승인을 받았다. 국산 백신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내년 해외 백신 도입을 협상할 때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데다 인지도 측면에서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이 백신 검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국산 개발 백신으론 첫 임상시험 3상 승인을 받았다. 국산 백신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내년 해외 백신 도입을 협상할 때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데다 인지도 측면에서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진다.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을까.

1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GBP510)의 임상 3상을 승인했다. 식약처는 GBP510 임상 1상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완치자 대비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가 사용 중인 다른 백신에 비해 높은 수치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완치자에 비해 중화항체 수준이 각각 4배, 3배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6월 28일 임상3상을 식약처에 신청했으며 45일만인 지난 10일 최종 승인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과 함께 태국·루마니아 등 3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비교하는 비교 임상을 진행한다. 비교 임상이란 대조군에 타사 백신을 접종한 뒤 안전성과 효과성을 견주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건강한 사람 3990명(GBP510 3000명, AZ 990명 접종)을 대상으로 투여한 후 면역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사 7곳 백신 개발 진행 중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인 국내 제약사는 모두 7곳. 이들 업체는 앞서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백신 기술에 기반을 두고 연구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이노엔이 연구 중인 물질은 합성항원 기술로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백신과 기전이 같다. 이 기술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단백질을 외부에서 합성한 뒤, 면역증강제와 함께 몸 안으로 투여해 중화항체가 생성되도록 한다.


셀리드 백신은 AZ·얀센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큐라티스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동일한 mRNA 플랫폼 기술로 개발 중이다.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의 물질은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DNA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성공 시 전 세계 최초의 DNA 백신이 된다.

지난달 임상에 돌입한 큐라티스·이노엔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사는 연내 임상 3상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제넥신은 현재 임상 1·2a 단계다. 제넥신은 개발 중인 'GX-19N'로 지난달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감독청(BPOM)으로부터 임상2·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제넥신은 총 1만명 대상으로 3상을 진행, 내년에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코백-19'에 대한 임상2a상을, 진원생명과학과 셀리드는 각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백신 연구에 돌입한 큐라티스는 지난달 19일 임상1상에 돌입했다. 이노엔도 지난달 22일 'IN-B009'에 대해 임상1상을 승인받아 대상자 모집 중이다. 이들은 제3차 코로나19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