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가 생존을 위해 R&D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현황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개 부품업체 7.2%, 100대 부품업체는 10%의 매출이 감소했다.

10개 부품업체 중 상위 3개 업체의 매출은 0.1~2.4% 줄어든 반면 4위 이하 업체들의 매출은 4.1~17.2% 감소해 차이가 더 벌어졌다.


국내 업체는 100대 업체 중 9개가 포함됐다. 그 중 가장 순위가 높은 현대모비스(7위)의 지난해 매출 감소폭은 4.1%로, 10대 업체와 비교하면 나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의 경우 해외 5개 업체의 평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7.2%로 집계된 반면 국내 9개 업체의 평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3.2%에 그쳤다.

보쉬는 적자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집약도를 10.5%로 유지한 데 반해 현대모비스(2.8%), 현대트랜시스(3.1%), 현대위아(0.9%), 한온시스템(4.9%), 유라코퍼레이션(0.3%), 현대케피코(4.1%) 등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집약도는 대부분 5% 이하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기업들의 구조적으로 낮은 R&D 집약도는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낮은 연구개발 집약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R&D 투자 확대 노력과 연구개발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R&D투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투자비 대비 0~2%에 불과하지만 독일은 25%, 일본은 6~10%에 달한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부품업체들의 생존은 물론 시장 주도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R&D와 관련된 선제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도 미래차 관련 R&D와 관련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국가핵심전략기술에 포함해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최소한 경쟁국과 동등수준으로 R&D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