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지난 6일 취임한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예고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원장은 지난 10일 금감원 임원 14명(부원장 4명, 부원장보 10명)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임원 전원에 대해 재신임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임원 일괄 사표 요구를 대규모 인사를 통한 분위기 쇄신 일환으로 보고 있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 역시 취임 후 부원장보 전원에게 사표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인적 쇄신 규모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 지는 아직 미정이다. 현 정부 임기 역시 9개월여가 남은 상황이어서 감독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다수 임원들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임원에 한해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는 임기가 3년인데 부원장보 중 김동성·이성재·장준경 부원장보는 내년 초 임기가 끝난다.

이날 정 원장은 일괄 사표 제출, 인사 단행 여부와 관련해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며 금융사 징계가 과도했다고 지적 받았던 윤 전 원장과 다른 행보를 보일 것임을 시사했다.